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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성 위원장은 적폐위원장"...방통위 국감에서 여-야 '극한대립'

기사승인 2017.10.13  20: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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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의 방통위 국감에 참석한 이효성 방통위원장.

[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를 두고 '방송장악'이라고 반발해온 야당이 13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을 '적폐위원장'으로 호칭하는 등 격하에 나서, 여당 소속 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과방위 국감장에서 노트북 겉면에 '이효성은 사퇴하라'라고 적힌 문구를 부착한 채 국감에 임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국감이 시작되자 "이 시간 이후로 질의할 때 '적폐위원장'이라고 명명해 이름을 붙이겠다"고 선언하며 '포문'을 열었다.

야권은 이효성 위원장 선임을 앞두고 연초에 구 여권 몫으로 선임된 김용수 상임위원이 과기부 2차관으로 전배되고 구 야권 몫이었던 고삼석 전 상임위원이 김용수 위원의 자리를 대체하자 "방통위를 장악해 방송장악에 나서려는 의도"라며 반발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이효성 위원장을 선임하자 야권은 이 위원장의 부동산 투기, 논문표절, 위장전입 의혹 등을 들며 임명에 반대해왔다.

문 대통령이 이 위원장의 임명을 강행하고 난 후, 이 위원장이 "방통위가 방송문화진흥위원회에 대한 관리 감독 권한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 위원장에 대한 야권의 반발 기류가 더욱 거세졌다.

'이효성은 사퇴하라'는 문구를 노트북 겉면에 부착하고 국감에 임하고 있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야당 측 간사인 박대출 의원은 2008년 7월 당시 노무현 정권이 언론사를 분류·관리했다는 내용의 한 언론매체 보도를 소개하며 "노무현 정부 시절도 청산 대상이 되는가, 안 되는가. 학자적 양심으로 답해달라"고 이 위원장을 압박했다.

이 위원장이 "언론 장악을 위한 것이 아니라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자 박 의원은 "학자적 양심을 속이고 있다. 그래서 위원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이 이 위원장을 '위원장이라는 분'이라고 칭하고 질문을 이어가자 이 위원장은 "그 호칭이 저를 지칭하는 것 같지 않아 답변하지 않겠다"며 반박했다. 박 의원이 "그러면 이효성 교수라고 칭하면 답변하겠느냐"라고 되묻자 이 위원장은 "그러시죠"라고 받아치기도 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언론노조를 통한 불법적인 사퇴 압박 등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는 적폐를 보고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이게 나라라고 외칠 수 있겠냐"며, "적폐위원장을 방통위에 앉혀놓고 방송의 독립성과 언론의 자유성을 논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효성 위원장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에 반발하며 공영방송 정상화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C, KBS 총 파업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참담함을 감출 수 없다"며 "국민들은 누가 언제 방송을 장악했는지, 또 누가 책임이 있는지 다 알고 지켜보고 있다"고 발언했다.

또 "KBS, MBC에 대한 방송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저해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MBC 사장과 방문진 이사들이 지금도 책임을 지지 않고 퇴행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국회가 빨리 이를 바로 잡아야한다"며 "방문진 이사의 행동은 방송의 공적책임과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이라는 법적의무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직무유기이자 해태로 방통위가 방문진에 대해 해임권을 행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MBC 출신인 김성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영주 이사장, 김장겸 사장 등은 심각한 위법 경영을 하고 있고, 방송의 공정성과 신뢰성에 현저히 위배된 사람"이라며, "이런 사람들의 임기를 보장하는게 과연 맞는 일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효성 위원장은 "방문진에 대해 방통위가 감독권을 갖고 있고, 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위원들과 합의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정근 기자 antilaw@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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