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삼성전자가 글로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지난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 실적 기록을 또 한번 갱신했다.

4분기에도 반도체 호황이 지속하고 갤럭시노트8 판매 성과를 본격적으로 반영하면 매출액이 최초로 분기 기준 70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점쳐진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30조원대, 영업이익 50조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도체 호황이 '울트라 슈퍼사이클'에 진입한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상승세는 내년 이후에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합계는 50조5800억원 규모인데, 삼성전자 홀로 우리나라 전체 상장사 3분기 영업이익의 30%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의 시가총액을 합산하면 400조원에 육박하는데, 이는 필리핀 GDP(373조8798억원, 전 세계 34위)를 넘어서는 규모다. '삼성전자 노믹스'의 위상이 일개 기업의 수준을 벗어나 국가 단위 수준에 이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 62조원, 영업이익 14조5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5조2000억원)보다 178.9% 증가했다. 영업이익 기준 역대 최고치는 지난 2분기에 수립한 14조700억원인데, 한 분기만에 이를 또 뛰어넘은 것이다. 

매출은 지난해 3분기(47조8200억원)에 비해 29.7%, 직전분기(61조원)에 비해 1.7% 증가했다. 2분기 연속 60조원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3.4%로, 지난해 3분기(11.0%)보다 무려 12.4% 증가했다. 영업이익율 역시 사상 최고치다.

영업이익이 1분기 9조9000억원, 2분기 14조700억원, 3분기 14조5000원을 달성해 3분기까지 누적 38조47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분기 50조5500억원, 2분기 61조원, 3분기 62조원으로 3분기까지 누적 173조5500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1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관련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역대 최고 수준인 9조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낸 것으로 추산되나 영업이익 규모는 LCD 패널 가격 하락과 OLED 신제품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IM 부문은 지난 2분기 갤럭시S8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 4조600억원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는 3조원 규모를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유진투자증권이 예상한 IM부문 영업이익은 3조1000억원, 미래에셋대우는 3조1500억원, KB증권과 KTB투자증권은 3조4000억원이다. 3분기 IM부문 매출 역시 27조원대로 예상돼 전분기보다 약 3조원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이는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S8 시리즈의 판매가 둔화되고 있고, 하반기 신제품 갤럭시노트8의 마케팅 비용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도 메모리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고, 지난달 출시한 갤럭시노트8의 판매실적이 반영되면서 또 한 차례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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