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야놀자>

[이뉴스투데이 강민수 기자] "소소하지만 강한 변화와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 소비자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환원하는 것이 사명입니다."

21일 오후 2시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 야놀자 타워에서 만난 박우혁 공간총괄 상무. 이날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건물 외곽의 화려한 인테리어를 추구하는 1세대 인테리어에서, 고객의 몸에 직접 닿는 비품과 가구류, 침구 등 더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인터뷰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소비자들이 느낄 수 있도록 공간에 최적화된 이미지와 인테리어, 비품 등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선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소비자가 편안함과 안전을 느낄 때 비로서 공간혁신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다.

자신을 로비에 존재하는 집사같은 존재라고 자평하기도 했다.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하기도 하지만, 언제나 소비자의 물리적인 접점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상무는 "숙박업의 본질을 집요하게 연구한 결과 프레임 자체가 큰 변화를 추구하지 못할 것 같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이에 혁신이라는 거창한 단어 보다 현재 숙박업에서 관습과 탄성에 의해 변화되지 못하는 부분들을 바꿔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과거의 숙박 형태는 화려한 인테리어 등에 주목했었는데, 불필요한 비용과 에너지를 많이 소비했었다"라며 "이러한 부분들을 걷어내 소비자들에게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 환원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에 탄생한 것이 좋은숙박연구소"라고 말했다.

박 상무는 "야놀자는 중소형 숙박업소의 매트리스를 제공하며, 숙박업에서 불필요하게 버려지는 1회 용품들을 오랫동안 쓸 수 있는 제품들로 교체한다"며 "이 제품들을 친환경 소재로 바꿔 고객 편의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좋은숙박연구소...미세한 부분까지 소비자에게 환원

좋은숙박연구소는 야놀자가 지난 7월27일 12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기반으로 설립된 객실용품 전문 브랜드다.

이 곳에서는 중소형 숙박시설 이용 시, 비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유해성분 배제, 천연 소재 사용 등 친환경 제품들을 만들어 낸다. 특히 재판매 및 재사용을 막기 위해 완전 밀봉된 상태로 판매해 고객 신뢰도를 한층 높였다.

박 상무는 "좋은숙박연구소에는 인테리어 디자이너를 비롯해 상품 디자이너, 건축가,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도출물을 내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며 "디자인 조직 두 팀을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디자인 랩 안에는 그래피과 시공조직, 인테리어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프라인 분야에서 개발과 혁신을 이끄는 BSL팀 '좋은 숙박 연구소'는 건물 외관부터 디테일하게는 방 내부에 존재하는 작은 소품까지 관여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야놀자는 숙박 비품 전문 브랜드 제작을 위해 지난 1년 간 3100여개의 객실과 230만 명의 투숙객을 연구 분석했다. 또 정확한 진단과 개선방안 마련을 위해 중소형 숙박시설 비품 위생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제공되는 비품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이 50%에 달했다. 특히 여성 응답자의 54.7%는 기존 비품 사용에 부정적이었다. ‘비품 사용을 꺼리는 이유’로 ‘공동 사용으로 인한 비위생’(71.4%), ‘낮은 품질’(60%), ‘부실 관리로 변질에 대한 우려’(30.7%) 등을 꼽았다.

개선이 시급한 품목에 대해서는 샴푸 및 린스(20.7%), 드라이기 및 빗(14.7%), 치약 및 칫솔(13.3%)의 순서로 대답해, 고품질의 검증된 제품이 개별 제공되는 형태로 개선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 상무는 "비품은 중소형 숙박시설 이용 시, 비품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고객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제작됐다"며 "칫솔과 치약, 세안제 등 작은 품목까지 가격과 품질 모두 만족시키는 친환경 제품들로만 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난 7월14일 론칭한 에이치애비뉴 이대점은 공간과 인테리어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준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에이치에비뉴는 야놀자가 선보이는 비즈니스 급 프랜차이즈 브랜드다. 이곳은 야놀자의 10여 년 간의 숙박 노하우를 집약시킨 패션과 뷰티가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다. 특히 호텔은 비싸다는 인식을 과감히 버리고, 대학가 상권 놀이문화의 문턱을 낮춰 질 높은 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박 상무는 "에이치애비뉴 이대점은 레드 컬러와 여성을 형상화한 다양한 일러스트를 활용해 이대점만의 특성을 살렸으며, 겉모습 치장에 돈을 들이지 않고 이용자들의 몸에 닿는 부분까지 최대한 주의를 기울였다"며 "향후 오프라인 브랜드의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소비자와의 스킨십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도 밝혔다.

박 상무는 "이제껏 우리가 갖고 있던 오프라인의 상품 브랜드들이 전체 리뉴얼이 이뤄지고 있는데, 다음달 부터 내년 초까지 공개될 예정"이라며 "그 품목들을 바라보면 공간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야놀자만의 '디자인 랩'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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