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미·일 정상이 미국 뉴욕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청와대>

[이뉴스투데이 김봉연 기자] 청와대는 22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과 관련, 사실을 왜곡하고 문재인 대통령을 폄하해 악의적으로 보도한 일본 언론사와 일본 정부, 이를 청와대 확인 없이 그대로 인용 보도한 국내 언론에 공개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한·미·일 정상간 만남을 둘러싼 악의적 보도와 관련해 해당 언론사와 일본 정부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윤 수석은 "어제 일본의 한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찬 때 아베 총리에게 북한을 봉쇄하려면 힘이 필요하다. 아베 신조는 힘이 있고 문재인 대통령은 힘이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이어 "오늘 일본의 통신과 방송은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대북 취약 계층돕기용 800만달러 지원 결정에 미·일 정상들이 부정적 의견을 표한 것으로 보도했다"며 "특히 '아베 총리를 수행하는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를 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그러면서 "그러나 현장에 배석한 우리 관계자는 '해당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의도적 왜곡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면서 "정상간 만남에서 대화 내용은 공식 브리핑 외에 언급하지 않는 것이 외교적 관례"라고 설명했다.

윤 수석은 또한 "제3국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그 자체로 결례"라면서 "그런데도 사실과도 동떨어진 내용이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계속 보도되고 있는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 같은 상황이 되풀이되지 않기를 바란다. 이 같은 행태가 한일간의 우호적 관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음을 우려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수석은 이와 함께 "외국 언론보도를 확인도 하지않고 받아쓴 국내 언론에도 마찬가지로 유감을 표명한다"면서 "불과 나흘 전 이 문제로 이 자리에서 말씀드린 바 있는데 같은 일이 반복되고 있어 안타깝다. 오보는 받아 써도 오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800만달러 상당 대북 인도적 지원 방침을 듣고 '그럴 수 있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안다"며 "정상회담에서 '화를 냈다'는 표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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