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열린 '2017년 금융IT 컨퍼런스'에 참석한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 <사진=김채린 기자>

[이뉴스투데이 김채린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최근 국내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신기술과 기존 산업이 융합돼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발전의 물결이고, 이 과정에는 금융 산업도 포함돼 있다. 특히 금융과 IT의 결합은 향후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

허진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2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의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열린 '2017년 금융IT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

허 부총재보는 "한국은행도 현재 운영 중인 시스템에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빅데이터 활용 방을 등도 모색 중이다" 밝혔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금융과 IT에 보다 능동적인 대응을 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개최한 것으로 행사에서는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가 발표자로 나섰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학과 교수. <사진=김채린 기자>

이병태 교수는 "세계적으로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핀테크 열풍을 맞았다. 핀테크의 진행 방향은 지난 1994년 빌게이츠가 빛의 속도로 생각한다며 미래에 금융업은 필요 하지만 은행은 필요 없을 것이고 대신 네트워크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 것처럼 됐다"고 서두를 열었다.

이 교수는 "금융업은 물건이 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빌게이츠는 네트워크와 가장 근접한 산업 중 하나가 금융이라고 했다“면서 ”이게 핀테크 열풍으로 닥쳐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들어가면서 디지털 혁명을 겪었고 승자와 폐자가 바뀌었다. 과거 왕좌로 군림했던 모토롤라와 같은 기업들이 왕좌를 뺏기는 상황이다. 현재 그 과정이 디지털 금융에 그대로 적용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글로벌시장에서 지난해까지 핀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국내 회사가 단 한 군데도 포함되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그는 "핀테크에 대한 우리나라의 인식은 글로벌 인식과는 차이가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지급결제 방식, 대출 및 투자 시장, 보험 및 카드, 자산관리, 디지털 화폐와 블록체인, 크라우드펀딩, 온라인 은행과 관련해 우리나라와 상반되는 글로벌 시장의 상황에 대해서 다뤘다.

그러면서 그는 "금산융합의 규제 개혁과 일자리 보호의 신앙으로는 핀테크 혁신은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 핀테크의 활성화 방안으로 '금융의 자율화'를 꼽았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와 김홍선 SC은행 부행장, 민응준 핀크 대표이사, 김현철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석, 고창성 한국은행 전산관리부장, 김욱중 한국은행 전산정보국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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