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올해는 계열사 간 협업을 극대화, 차별화된 KB금융만의 시너지 창출 모델을 만들어갈 것이다"

연임에 성공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의 2017년 최대 화두는 그룹 시너지 극대화다.

윤종규 회장은 2014년 11월 부임당시에도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통해 1등 위상에 걸맞는 KB로 키우겠다는 당찬 포부를 내비쳤다.

윤 회장은 사회 첫 발부터 KB출신은 아니다. 상고를 졸업하고 1973년 한국 외환은행 행원으로 입행, 성균관대학교 경영학과 야간을 졸업했다. 이후 공인회계사(CPA) 시험에 합격하고 행정고시(25회) 2차 시험에도 차석으로 합격했지만 학생 운동 전력 때문에 3차 면접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1980년 삼일회계법인 상무이사로 재직하다 22년후인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의 자리에 오른다. 그 후 국민은행 재무전략본부 본부장으로 발탁되며 KB금융과의 인연을 맺게 된다.

이어서 2010년부터 KB금융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최고위험관리책임자(CRO), 부사장 등을 거쳤다.

윤 회장이 재직 당시 'KB 사태' 로 조직은 혼란한 상태였다. 2014년 임영록 당시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 행장 간 내홍으로 발생한 KB사태의 여파는 생각보다 컸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당시 신한금융 연간 순이익(2조 811억원)에 67%인 1조 4007억원 수준에 그칠 정도로 총체적 위기도 있었다.

윤 회장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지주 회장과 은행 행장을 겸직하며 본격적인 사태 수습에 나섰다.

이후 올해 2분기 KB금융그룹이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며 그간 공들인 성과가 나타났다. 2분기 순이익 9901억원을 기록, 8920억원을 거둔 신한금융그룹을 앞섰다. 2015년 1분기 이후 2년 3개월 만이다.

KB금융 내부에서는 "적어도 윤 회장이 조직의 혼란을 수습하고 조직 구성원들을 추스른 공만큼은 누구나 인정하는 분위기"라는 평가가 정설이다. 인사철 때마다 금융관료 출신의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었던 KB금융이 외풍으로버터 단단해지도록 조직을 강화한 공로도 적잖다.

KB내부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 인사들도 윤 회장의 조직 정비에 대해 훌륭하다는 평가를 한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윤 회장을 옆에서 보는 금융관계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할 정도로 정력적으로 활동하는 그의 부지런함과, 은행 각 부문의 구체적 실무에서부터 거시 금융 전반에 걸쳐 모르는 게 없는 해박함에 놀란다는 평가다.

이러한 추진력과 리더십을 통해 지난해 현대증권을 인수해 우리투자증권·대우증권 인수전의 패배를 말끔히 씻어냈다.

인수 과정에서 사외이사들로부터 사실상 전권을 위임받고 추진력을 발휘, KB금융이 재도약할 발판을 만들었다. KB금융이 대형 매물을 인수하는 데 소극적이고 보수적이라는 세간의 평가도 보란 듯이 뒤집었다.

윤 회장은 특히 올해가 KB금융에 중요한 한해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디지털과 모바일의 흐름은 명량해전의 무대인 울돌목의 조류처럼 거세게 소용돌이치고 있다"며 "KB만의 위닝 샷(Winning Shot)을 계속 발전시켜 최적의 인프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여기다 "계열사 간 협업 극대화를 위한 공동영업체계, 평가체계, 분석기반의 영업지원체계 등을 강화해 차별화된 KB금융만의 시너지 창출모델을 구현할 것"이라고 포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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