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사진캡처=네이버 자동차>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내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현대자동차의 코나가 출시 2개월 만에 '절대 강자'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아성을 깨고 왕좌를 차지했다.

특히 코나와 티볼리를 필두로 기아자동차 스토닉, 르노삼성자동차 QM3, 한국지엠주식회사 트랙스 등 소형 SUV 차종들이 대체로 선방하면서 시장 규모도 덩달아 커졌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코나는 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총 4230대가 판매되며 국산 소형 SUV 시장 1위로 올라섰다. 출시 당시 세웠던 월 판매 목표인 4300대에 근접한 수치다.

또 코나의 이번 판매량은 고객 인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7월(3145대)보다 34.5%나 껑충 뛰어올랐다.

꾸준히 소형 SUV 시장 최강자로 군림해오던 티볼리는 지난달 4187대(티볼리 3127대+티볼리 에어 1060대)를 팔았다. 월평균 4000대 이상씩 판매해 온 기존 실적을 이어간 것. 쌍용차가 7월 새롭게 투입한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티볼리 아머'가 판매 증진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흥강자로 급부상한 코나에 43대 차이로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코나, 기아차 스토닉, 쌍용차 티볼리 아머, 한국지엠 2018 더 뉴 트랙스, 르노삼성 뉴 QM3

특히 국산 소형 SUV 시장 규모가 나날이 커지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코나와 비슷한 시기에 출시된 기아차의 새로운 소형 SUV 스토닉은 지난달 내수에서 1655대가 판매됐다. 출시 2개월 만에 소형 SUV 3위 자리에 오른 것은 물론, 월 판매 목표 1500여대를 넘어섰다.

2018년형 모델을 내놓은 트랙스는 같은 기간 동안 1365대를 팔았다. 전월 판매량 1282대에 비해 6.5% 늘었다.

다만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뉴 QM3'를 선보인 르노삼성은 908대를 판매, 전월 대비 34.2%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이처럼 소형 SUV 모델이 쏟아지면서 지난달 시장 규모는 1만2345대로 늘었다. 전월 1만1627대보다 6% 성장했다. 또 친환경 소형 SUV인 기아차의 니로를 포함할 경우 시장 규모는 1만3765대로 더욱 확대된다.

특히 소형 SUV의 판매 추세가 지금과 같이 이어진다면 연간 판매량은 17만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소형 SUV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고, 당분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형 SUV 시장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올해 8월 국산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12.2% 증가한 12만847대로 집계됐다. 현대차가 무려 29.6% 증가한 5만4560대를, 기아차는 9.7% 늘어난 4만1027대를 팔아치우며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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