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 차기회장 후보 결정 21일로 연기

[이뉴스투데이 김희일 기자] 인선 과정에서 잡음이 끊이지 않던 BNK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이 연기됐다. ‘낙하산’과 ‘적폐’ 논란으로 BNK금융 회장 인선에 업계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임원추천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BNK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17일 낮 12시 박재경 BNK금융그룹 회장 대행과 정민주 BNK금융경영연구소 대표, 김지완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등 3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벌였다.

임추위원들은 이후 2시간동안 논의를 거쳤으나 입장이 팽팽히 갈려 의견을 모으지 못했다. 최종 후보자로 선정되려면 6명의 임추위원 중 과반수인 4명 이상으로부터 표를 받아야 한다. 임추위원들은 21일 다시 모여 최종 후보를 결정키로 했다.

21일로 예정된 부산은행장 인선도 다음 주 중반으로 연기했다.

한편, BNK금융 회장 인선은 처음부터 잡음이 있었다. 회장 공모에 전·현직 BNK금융 임원과 금융권 외부 인사 등 16명이 무더기로 몰리며 과열 양상을 보였다. 급기야 ‘낙하산 논란’까지 벌어졌다. 김 전 부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같은 부산상고를 나와 현 정권과 연줄이 있다는 지적탓 이다. 이날 BNK금융 노조는 부산은행 본점에서 집회를 열고 김 전 부회장의 후보자 사퇴를 요구키도 했다. 박 대행도 최근 주가 조작 혐의로 구속된 성세환 전 회장의 신임을 받은 인물이란 평가로 문제가 됐다.

금융권 일각에선 “이번 회장 선출이 ‘낙하산’과 ‘적폐’의 대결”이란 평가마저 나왔다. 금융권에선 이 같은 논란에 임추위원들이 결정 내리는 데 부담 느껴 후보자 선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