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자동차 업계가 올 하반기 예고된 판매부진을 깨부수기 위해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내수경기 침체, 노조 파업 등 잇딴 악재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 직면한 업체들은 오는 9월부터 전략적 신차를 선보여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제네시스 G70 콘셉트카

우선 현대자동차는 다음달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의 엔트리급 모델인 'G70'을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의 세 번째 라인업인 G70은 자체 개발 모델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기존의 EQ900과 G80는 각각 현대차 에쿠스와 제네시스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수준의 모델이다. 

현대차의 중형 세단인 쏘나타와 비슷한 차체 규모의 G70은 2.0 터보 가솔린 엔진과 V6 3.3 가솔린 트윈 터보의 엔진 라인업으로 구성되며 8단 자동 변속기와 조화를 이룬다.

업계에 따르면 G70의 3.3 가솔린 터보 모델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제로백)이 4,8초다. 앞서 기아자동차가 출시한 고성능 세단 '스팅어'의 제로백 4.9초보다 빠른 속도다.

또 다양한 첨단 신기술이 장착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최근 개발을 완료한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을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기술을  G70에 최초로 적용한다.

다만 노조 파업 일정에 따라 G70의 출시일이 연기될 가능성오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와 레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017 서울모터쇼'에서 공개된 신형 프라이드는 5년만의 완전변경(풀체인지)된 4세대 모델이다. 신형 프라이드는 새로운 디자인을 바탕으로 넓어진 실내공간과 업그레이된 편의사양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를 살펴보면 전장과 전폭, 전고는 각각 4384mm, 1725mm, 1450mm다. 이전 모델 대비 커졌지만 높이를 낮춰 스포티하면서도 안정적인 비율을 확보했다.

신형 프라이드는 1.6 GDI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119lbf·ft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또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6 에어백 ▲차체자세 제어장치(ESC) ▲경사로 밀림 방지장치(HAC) ▲차량자세 통합제어(VSM) ▲업그레이드된 계기판 ▲센터콘솔 ▲7인치 터치스크린 ▲안드로이드 오토 및 애플 카플레이 연계 UVO 시스템 등 다양한 안전·편의사양이 적용됐다.

이 같은 제원과 특징은 미국시장 모델을 기준으로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출시되는 신차와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기아차는 오는 12월께 레이의 부분변경 모델도 선보여 소형차 시장내 입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페이스리프트인 만큼, 디자인적 변화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클리오

르노삼성자동차는 10월 중으로 소형 해치백 '클리오'를 내놓는다. 클리오는 전세계서 1300만대 이상 팔린 월드 베스트셀링카다.

이번에 국내로 들어오는 클리오는 4세대 부분변경 모델이다. 특히 ▲LED 퓨어 비전 헤드램프 ▲C자형 주간주행등 ▲3D 타입 LED 리어램프 ▲글래스 루프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기존 소형차 시장에서는 잘 탑재되지 않았던 최신 첨단 사양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dCi 디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90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연비는 리터당 17km 정도로 예상된다.

수입차 업체들도 하반기 신차를 통한 판매 확대에 나선다.

메르세데스-벤츠 더 뉴 S클래스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9월 대형 세단인 '더 뉴 S 클래스'를 출시한다. S클래스는 첫 출시 이후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약 400만대 이상 판매된 럭셔리 플래그십 세단이다.

이번 신차는 6세대 부분변경된 모델로, 강화된 인텔리전트 드라이브 시스템과 새로운 파워트레인, 높은 수준의 안전·편의 사양이 특징이다.

특히 벤츠코리아는 지난 2월 KT와 협약을 맺고 국내 커넥티드 서비스를 준비해 왔다. 신형 S클래스는 수입차 최초로 국내 맞춤형 커넥티드 서비스인 '메르세데스-미 커넥트(MMC)'가 탑재된다.

BMW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

BMW코리아는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GT)의 완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새로운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이전 세대보다 차체는 커졌지만 높이를 낮춰 안정적이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을 구현했다. 또 공차중량은 150kg 줄었다.

6시리즈 그란투리스모는 3.0리터 6기통 엔진의 640i를 통해 최고출력 340마력, 최대토크 47kg.m의 힘을 발휘한다. 제로백은 5.3초로 전해졌다.

아울러 BMW코리아는 올해 말 3세대 뉴 X3을 출시할 계획이다. 중형 스포츠액티비티 차량(SAV)인 X3는 2003년 첫 선을 보인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150만대 이상 판매됐다.

뉴 X3는 전 세대보다 역동성을 강조하는 디자인으로 변화했고 무게를 최대 55kg 감량했다. 엔진 라인업은 가솔린 3종, 디젤 2종 등 총 5개로 구성된다.

'X3' 라인업 최초의 M 퍼포먼스 모델인 '뉴 X3 M40i'의 경우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360마력과 최대토크 51.0kg·m의 힘을 낸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벨라

랜드로버코리아는 내달 럭셔리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레인지로버 벨라'를 내놓는다.

레인지로버 벨라는 레인지로버 스포츠와 레인지로버 이보크 사이에 위치하는 4번째 레인지로버 모델이다. 브랜드 최초의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와 쿠페형 루프라인, 짧은 프런트 오버행을 통해 역동성을 강조했고 자동 전개식 플러시 도어 핸들과 인컨트롤 터치 프로 듀오 등 첨단 사양이 탑재됐다.

인피니티코리아는 스포츠쿠페 Q60S 3.0t 레드스포츠(이하 Q60)를 하반기 출시한다.

Q60는 3.0리터 V6 트윈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405마력, 최대토크 48.4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 2세대 다이렉트 어댑티브 스티어링과 다이내믹 디지털 서스펜션을 통해 정교한 코너링 성능을 제공한다.

푸조 5008 SUV

올 하반기 중 국내 시장에 투입되는 푸조의 7인승 SUV '5008 SUV'는 차세대 모듈형 플랫폼 EMP2를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이전 모델보다 85㎏ 가까이 무게를 줄였지만, 차체는 넓혔다. 5008 SUV의 전장은 4640㎜, 전폭 1844㎜, 전고 1646㎜, 축거(휠베이스)는 2840㎜다.

또 미래지향적이고 인체공학적으로 발전한 2세대 아이콕핏 인테리어 시스템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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