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르노삼성 QM6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국산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3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기아자동차 쏘렌토와 현대자동차 싼타페, 르노삼성자동차 QM6가 '판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이들 업체는 신형 모델을 출시하거나 신규 엔진 라인업을 추가해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국산 중형 SUV는 총 8만809대가 판매됐다.

현재 시장에는 ▲기아차 쏘렌토 ▲현대차 싼타페 ▲르노삼성 QM6 ▲쌍용자동차 코란도C ▲한국지엠주식회사 캡티바 등 5종의 중형 SUV가 포진해 있다.

각 차종별 상반기 누적 판매량을 살펴보면 ▲쏘렌토 3만3600대 ▲싼타페 2만7403대 ▲QM6 1만3920대 ▲코란도C 4622대 ▲캡티바 1264대다.

쏘렌토는 41.6%의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보이며 국산 중형 SUV 시장의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2인자 싼타페와 후발주자 QM6는 각각 33.9%, 17.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세 차종의 점유율을 합치면 전체의 93%에 육박한다.

특히 중형 SUV는 같은 기간 동안 전체 SUV 시장(21만4349대)에서 37.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최근 대세로 부상한 소형 SUV(25.1%)보다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  

하지만 잇따른 신차 출시로 세력을 넓혀가는 소형 SUV와 대형 SUV 시장에 비해 중형 SUV 시장은 다소 침체돼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이에 기아차는 지난 20일 3년만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더 뉴 쏘렌토'를 출시하며 '중형 SUV 시장 키우기'를 위한 칼을 가장 먼저 뽑아들었다.

'한층 더 강화된, 급이 다른 SUV'를 표방하고 있는 더 뉴 쏘렌토는 주행 성능과 내·외장 디자인, 안전·편의 사양 등 상품성을 강화하면서 기존 모델의 장점은 그대로 계승해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내년 초 싼타페의 4세대 풀체인지 모델을 선보일 계획이다. 프로젝트명 TM으로 개발된 신형 싼타페는 기존 모델보다 커진 차체와 전면적인 디자인 변신을 꾀한다.

특히 최근 출시된 소형 SUV 코나에 적용된 디자인과 비슷한 외관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고유의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과 분리형 램프를 장차한다. 또 8단 자동변속기와 R2.2 e-VGT 엔진이 조화를 이뤄 강력한 동력성능도 갖추게 된다.

지난해 9월 출격한 르노삼성 QM6는 중형 SUV 시장 후발주자지만, 월평균 2320대씩 판매되는 등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삼성은 연내 안으로 QM6의 가솔린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QM6는 2.0 디젤 엔진만 판매 중이지만, 정부의 디젤차 규제 강화 움직임에 부응하고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가솔린 엔진을 추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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