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최근 소비의 기준을 ‘나’로 잡고 나만을 위한 소비를 지향하는 ‘포미(For Me)족’이 증가함에 따라 외식업계가 신메뉴에 소비자들의 요구나 취향, 기호를 담아내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외식업체에서 등장하는 신메뉴 트렌드는 ‘커스터마이징’이다. 개개인의 식성이나 취향에 맞도록 재료와 토핑 등 본인의 레시피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SF이노베이션에서 운영하는 중식 레스토랑 ‘판다 익스프레스’는 주문 절차를 총 3단계로 구성했다. 베이스 메뉴와 메인 메뉴 수에 따라 ‘판다 1~3’까지 사이즈가 구성돼 있으며, 사이즈 결정 후에는 취향에 맞는 베이스·메인 메뉴를 고르면 된다.

샌드위치 ‘서브웨이’는 빵 사이에 들어가는 재료를 소비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곡물 빵 등 샌드위치용 빵을 선택한 후에 야채와 소스 등 모든 재료를 소비자 취향에 맞게 직접 선택하면 된다. 채식주의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나 체중조절용 식단이 필요한 상황에 유용하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나만의 도시락을 완성할 수 있는 업체도 있다. 본죽 등을 운영하는 본아이에프는 ‘본도시락’에서 토핑메뉴를 직접 고르도록 했다. 도시락 메뉴 구매시 쌈 채소나 데미 커리, 핫 윙 등 다양한 사이드 메뉴를 토밍으로 추가하면 더 풍성한 한 끼를 구성할 수 있다. 단품 사이드 메뉴로 구입할 때 보다 토핑을 추가 하는 경우가 가격도 저렴하다.

뷔페식 외식 업체는 셀프 조리 코너를 운영한다. 삼양그룹이 운영하는 샐러드·그릴 요리 전문 레스토랑 ‘세븐스프링스’는 여름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DIY(Do It Yourself)코너를 마련했다. 타코의 경우 불고기와 파인애플, 과카몰리, 토마토 살사 등 총 10가지의 재료와 소스를 활용해 본인의 기호에 맞게 만들 수 있다.

쌀밥에 토핑을 얹은 후 녹차 등을 부어 먹는 일본식 요리인 ‘오챠즈케’도 연어와 날치알, 후리가케 등을 얹고싶은 만큼 얹어 소비자가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

디저트도 커스터마이징해 즐길 수 있다. 커피 전문 브랜드 ‘셀렉토커피’는 여름 신메뉴 ‘클래식 콜드브루 4종’을 선보이면서 일반 콜드브루와 다르게 식감이나 거품, 산미 등을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우유 등도 추가할 수 있어 주문시 선택하면 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소비자들은 취향이 확실하고 소비 스타일도 트렌디하게 바뀌었다”면서 “기존 제품을 이용해 본인만의 레시비로 새로운 요리를 만드는 ‘모디슈머’가 늘어나듯 외식업계에도 이 트렌드가 적용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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