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태구 기자>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쌍용자동차가 국산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에서 구축하고 있는 '티볼리 왕국'을 지키기 위해 광폭 행보에 나서고 있다.

새로운 디자인을 적용해 상품성을 대폭 끌어올린 '티볼리 아머'를 선보이며 뒤늦게 소형 SUV 시장에 출격한 현대자동차 코나와 기아자동차 스토닉을 견제하고 나선 것.

특히 쌍용차는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의 주력 트림 가격대를 낮춰 기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17일 쌍용차는 서울 강남 소재의 SJ쿤스트할레에서 디자인과 상품성에 변화를 준 '티볼리 아머 출시행사'를 열었다.

<사진=이태구 기자>

이석우 쌍용차 마케팅 팀장(사진)은 이날 행사에서 "더 스타일리시하고, 더 다이내믹한 티볼리 아머를 통해 소형 SUV 시장에서의 '절대강자'로 우뚝 서겠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지난 2014년 3만대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소형 SUV 시장 규모는 티볼리가 출시된 2015년 8만대 시장으로 확대됐고 올해 역시 소형 SUV 시장은 13~14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기존 5가지 외장컬러에 3가지를 추가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고 '아머'를 상징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동시에, '기어 에디션'을 통해 오직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티볼리를 만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높은 성장성이 점쳐지는 국산 소형 SUV 시장에서의 순위 경쟁은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현대차 코나와 기아차 스토닉이 잇따라 소형 SUV 시장에 진출한 만큼, 차종별 혈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지난해 국산 소형 SUV 시장은 티볼리 브랜드가 압도적인 1강 체제를 구축했다. 티볼리는 지난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5만6935대를 판매하며 54%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기아자동차 니로와 르노삼성자동차 QM3는 각각 18%(1만8710대 판매), 15%(1만5301대 판매)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국지엠주식회사 트랙스의 경우 1만3990대를 판매하며 13%의 시장내 입지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출시된 현대차의 코나는 본 계약이 7000대를 돌파하는 모습을 보이며 티볼리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달 13일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 기아차 스토닉 역시 9영업일만에 1500대의 사전계약고를 올리며 티볼리를 뒤쫒고 있다.

이에 쌍용차는 티볼리 아머를 출격시키며 기존 연간 판매량인 5만5000대 규모를 유지, 소형 SUV 시장내 입지를 지켜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회사에 따르면 티볼리 아머는 소형 SUV에도 SUV 본연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스타일을 업그레이드 한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차명에서 알 수 있듯이 전면부 디자인 변화를 통해 단단하고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한다.

특히 개성과 아이덴티티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소비자와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젊은 소비자들을 위해 국내 최초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스페셜 모델인 '티볼리 아머 기어 에디션'도 함께 출시했다.

미식축구 보호구와 메카닉 이미지에서 영감을 얻은 새로우 범퍼 디자인인 스포티한 조형미를 극대화했다. 범퍼 상단에 적용된 크롬라인 몰딩과 신규 LED 포그램프를 통해 미래지향적이고 세련된 느낌도 풍긴다.

측면 디자인은 신규 17인치 다이아몬드커팅휠을 적용, 세련되고 엣지 있는 스포크 디자인을 구현한다. 기존에 일부 외장 컬러에서만 선택 가능했던 투톤컬러 사양은 8가지 모든 컬러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 공간은 시트와 도어트림 등 인테리어 전반에 퀼팅 패턴을 새롭게 적용했고 인스트루먼트 패널과 스티어링휠의 버튼 레이아웃을 변경함으로써 조작성을 향상시켰다. 또 LED 무드램프에 신규 컬러를 적용하고 비상스위치 역시 세련된 느낌으로 컬러 조합을 변경했다.

티볼리 아머는 언더코팅 범위를 확대해 실내로 유입되는 노면소음을 최소화하는 등 NVH(소음ㆍ진동 방지) 성능을 강화해 더욱 안락하고 쾌적한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이태구 기자>

국내 최초 주문제작형 콘셉트의 '마이 온리 티볼리(My only TIVOLI)' 기어 에디션은 주력 모델인 VX를 베이스로, 최고급 퀼팅 가죽시트에 HID 헤드램프 등 선호사양을 대거 추가한 점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아웃사이드미러 ▲리어 LED 윙로고 엠블럼 ▲도어스팟램프 ▲블랙휠 ▲루프컬러 ▲데칼 등 전용 아이템의 조합을 통해 수십만가지 서로 다른 모델을 만들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나만의 차로 자신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제공해 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티볼리 아머의 판매 가격은 엔진 및 트림 별로 가솔린 모델 ▲TX(M/T) 1651만원 ▲TX(A/T) 1811만원 ▲VX 1999만원 ▲LX 2242만원이다. 디젤 모델은 ▲TX 2060만원 ▲VX 2239만원 ▲LX 2420만원이고, 스페셜 모델인 기어 에디션의 판매가격은 ▲가솔린 모델 2195만원 ▲디젤 모델 2400만원이다.

이 팀장은 "전체 소비자의 70%가 선택하는 VX 트림의 경우, 기존 티볼리에 비해 가격을 최대 23만원 가량 낮춰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티볼리 에어도 외관 디자인 변경을 제외한 내용이 동일하게 적용되나 차명은 그대로 유지되며 기어 에디션은 출시되지 않는다. 판매 가격은 엔진 및 트림 별로 가솔린 모델 ▲IX 2095만원 ▲RX 2300만원, 디젤 모델 ▲AX(M/T) 1989만원 ▲AX(A/T) 2149만원 ▲IX 2305만원 ▲RX 2530만원이다.

본격적인 판매는 이달 20일부터 전국 전시장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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