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올 여름 영화계가 뜨겁다. 이달 말께 영화 <박열>과 <옥자>가 차례로 개봉을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심이 뜨겁다. 

24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8월까지 개봉하는 국내외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은 개봉을 한달여 가량 앞두고 예매 관련 사이트나 배우와 감독들의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선 오는 28일 개봉하는 영화 <박열>은 시대극의 거장으로 꼽히고 있는 이준익 감독의 작품이다. 배우 이제훈이 주연을 맡았다. <박열>은 1923년 일본 도쿄에서 관동대지진 후 괴소문이 유포되면서 6000명의 조선인이 학살되고, 이를 은폐하려는 일제에 맞선 청년 독립운동가 '박열'과 그의 연인인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영화다. 

영화 <박열>은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과 함께 '청춘 단원'을 모집하는 가상 채용 이벤트를 지난 15일까지 벌이기도 했다. 청년 박열과 함께할 열혈 청춘 단원을 모집하는 내용인데, 알바몬 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알바몬에서 직접 아르바이트를 지원하는 과정과 똑같이 이벤트를 진행했는데, 알바몬은 참가자들 중 추첨을 통해 선정된 150명에게 영화 <박열> 예매권(1인 2매)을 경품으로 제공했다.

또 영화 <박열>은 개봉 전 2주간 이색 시사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가보훈처와 역사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별 시사회를 열면서 홍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 '박열'의 역사 교육 자료를 활용한 수업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시사회에 초대하는 식으로 이벤트를 진행했으며, 해당 행사에는 전국 중고등학교 교사와 학생들의 폭발적인 참여가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과 넷플릭스가 만나 탄생한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세계적 배우 틸다 스윈튼과 제이크 질렌할, 릴리 콜린스 등이 출연해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선 <옥자>는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국내 상영관 수가 적다. CGV나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국내 대형 멀티플렉스 3사가 <옥자>를 상영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달 29일 190개국에서 동시 개봉하기로 했지만 <옥자>는 동영상 서비스 업체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시리즈인만큼, 기존의 '선극장 후온라인'이라는 영화계 유통 방식을 깨 국내 멀티플렉스가 이에 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옥자> 예매율은 뜨겁다. 지난 22일 오전 8시 기준 영화진흥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개봉을 일주일 앞두고 <옥자>는 이미 예매 관객수 1만3800여명을 기록하며 전체 영화 중 예매율 6.9%로 2위에 올랐다.

또 국내 전체 예매 관객 중 약 35%를 유입한 국내 최대 영화 예매 사이트 예스24 영화에서도 같은 날 <옥자> 예매 관객의 48.5%가 20대로 나타나며 다양성 영화 극장을 포함한 비(非) 멀티플렉스 체인 극장으로 젊은 층을 끌어들이고 있다. 

예스24는 내달 9일까지 <옥자> 개봉 기념 스페셜 예매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옥자> 예매 고객 중 추첨을 통해 당첨자 10명에게 한정판 <옥자> 인형을 증정키로 했다. 

이희승 예스24 영화사업팀장은 “전국 2030대의 젊은 관객들이 ‘옥자’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객들의 예매 편의를 위해 개봉 전까지 예매 극장 수를 계속해서 확대해 예스24에서 상영 극장의 90% 이상 예매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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