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경아 기자] CJ그룹이 베트남 닌투엉성에서 고춧가루 가공공장 준공, 글로벌 공유가치창출(CSV)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5일 CJ그룹에 따르면 베트남 고춧가루 가공공장은 CJ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베트남 농가소득 증대와 자생력 강화를 목표로 펼쳐 온 글로벌 CSV 사업 일환으로 세워졌다.

농가에서 수확한 고추를 가공하는 이 공장은 640㎡(약 200평) 규모에 세척, 건조, 제분, 냉장∙냉동 보관 등 관련 시설을 갖췄다. 연 최대 500톤의 물량을 처리할 수 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고춧가루는 CJ제일제당이 엄격한 품질검사를 거쳐 수출용 고추장이나 베트남 김치의 원료로 사용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닌투언성 농가는 고추 계약재배를 통해 한층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게 됐다. CJ는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하면 지역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민희경 CJ그룹 사회공헌추진단장은 “일방적 기부 형식의 공적개발원조를 넘어 베트남 농가 소득 증대와 CJ의 식품사업 경쟁력에 모두 도움이 되는, 지속가능한 글로벌 CSV 사업모델을 구축했다”면서 “CJ그룹의 창업이념인 ‘사업보국(事業報國)’ 철학을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현지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쩐 꾸옥 남 닌투언성 부성장은 준공식에서 “고추 가공공장을 통해 땀응2마을 농민들의 소득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일방적으로 수혜를 받는 것이 아니라 CJ와 마을 주민들이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가 된다는 데 큰 의미를 둔다”고 강조했다.

한편, CJ그룹은 지난 2014년부터 KOICA와 손잡고 베트남에서 농촌개발 CSV사업을 펼쳐 왔다. 첫 사업 대상이 된 닌투언성 땀응2마을은 1인당 월 소득 35달러 이하의 최빈곤층 가구가 약 3분의 1에 달할 만큼 가장 낙후된 지역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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