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서정근 기자] 넷마블이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리니지2 레볼루션'의 '거래소' 기능을 수정한 새 버전의 등급분류 신청서를 제출했다. 새 버전은 그동안 거래소에서 교환단위로 이용했던 유료 재화 '블루다이아' 대신 신규 재화 '그린다이아'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마블은 게임 내 거래소 기능이 청소년들에게 사행심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게임물관리위원회의 판정으로 '리니지2 레볼루션'이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이 전환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지난 2일 게임 내 거래소 기능을 임시 폐쇄했는데,  해당 게임의 이용등급을 현행 12세 이용가로 유지하기 위해 이같은 변경을 추진하는 것이다.

6일 업계 및 게임물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넷마블은 지난 5일 '리니지2 레볼루션'의 내용 수정 신고 심의 신청을 제기했다. 넷마블이 심의 신청을 낸 버전은 최근 논란이 된 거래소 기능을 변경한 것이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거래소는 유료재화인 '블루다이아'를 사용해 이용자가 보유한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게 했다. '블루다이아'는 이용자가 현금으로 구입하거나 거래소에서 아이템 판매에 성공해 획득할 수 있다. 사실상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가진 것이다.

게임물관리위는 유료재화를 활용하는 거래소가 아이템베이 등 오픈마켓을 통해 이뤄지는 게임 아이템 현금거래와 동일한 것으로 간주, '리니지2 레볼루션'을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전환했다. 아이템베이 등 게임 아이템과 게임머니 거래에 특화된 오픈마켓은 청소년들에게 사행성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로 청소년유해매체로 분류돼돼 있다.

넷마블이 어떠한 방식으로 거래소 기능을 개편할지를 두고 업계의 이목이 집중돼 왔다. '리니지2 레볼루션' 처럼 거래소 기능을 탑재한 13종의 모바일 롤플레잉게임들이 청소년이용불가로 등급변경이 이뤄지게 됐고, 출시를 앞둔 '리니지M'도 거래소 기능을 탑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소년이용불가 등급으로 전환할 경우, 구글플레이를 통해 게임을 다운로드해 즐기는 성인 이용자의 플레이에는 지장이 없으나 애플 앱스토어 버전은 이용자 연령대와 관계없이 이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애플이 성인게임은 서비스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리니지2 레볼루션' 처럼 거래소 기능을 탑재한 게임들이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을 받으면 앱스토에서 퇴출된다.

넷마블이 도입할 '그린다이아'는 '블루다이아' 처럼 사실상 현금결제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는 유료 재화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게임물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심의를 통해 '그린다이아'가 유료재화인지 그 여부를 살펴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해 넷마블은 "청소년들이 유료 재화를 통해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게 해선 안된다는 것이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입장이고, 거래소 기능 개편 방향은 이와 같은 맥락에서 진행 중"이라며 "'그린다이아'는 게임 내 새롭게 추가될 신규 재화로, (어떠한 형태로 이용자들이 습득할 수 있고 어떠한 효능을 가지는지 등은) 아직 공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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