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제주 스위트호텔에서 열린 "남, 북부 기우회 제주도 정례회"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정 주요시책 소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이뉴스투데이 경인지역본부 김승희 기자] 경기도와 제주도는 지난 26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중국의 방한 금지령으로 피해를 보고 있는 제주도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연정’ 정신으로 서로 협력하는데 뜻을 모았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도 서귀포시의 한 호텔에서 경기도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모임인 기우회의 회원 80여명과 ‘경기도 기우회 제주도 정례회’를 가졌다.

기우회가 타 지역에서 정례회를 갖는 것은 지난 1991년 설립 이후 26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정례회는 “국내 관광 활성화와 교류협력 활성화 차원에서 기우회 월례회를 제주도에서 열었으면 한다”는 남 지사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남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어려울 때 서로 힘을 합하는 게 연정의 정신이다. 힘들 때 서로 도와주는 게 위기를 극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제주도 개최의 의미를 설명했다.

남 지사는 특히 “제주도가 힘들 때 경기도가 돕고, 경기도가 힘들 때 제주도가 도와주는 마음을 가지면 못할게 뭐가 있겠는가”라며 연정을 통한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와 도내 자치단체, 지역단체, 공공기관들이 제주도와 실질적인 교류 협력 관계를 맺어가면 서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게 결국 제주도를 외국인 앞마당이 아닌 대한민국의 보물섬으로 지켜가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현재 제주도가 겪는 문제는 앞으로 대한민국이 운명적으로 겪고 가야할 문제”라며 경기도, 나아가 대한민국 전체가 중국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적극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우회는 이날 정례회에 이어 27일에는 올레길, 제주 해군기지, 동문시장 등을 방문해 제주 관광 활성화에 나선다.

한편 경기도와 제주도는 지난 2015년 8월 상생협력을 맺고 ▲일자리 창출 ▲신성장 산업 ▲농산물 유통판매 ▲도민 교육 및 공무원 교류 ▲관광 등 모두 5개 분야에 32개 협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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