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컨벤션 호텔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함승희 강원랜드 사장이 지난해 종무식에서 언급했던 "카지노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줄이고 비(非)카지노 역량을 강화해 산악형 친환경 힐링 리조트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이 가시화되고 있다.

강원랜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 4230억원, 영업이익 1624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3.1%, 8.7%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 '카지노주'로 분류되는 ▲강원랜드 ▲파라다이스 ▲그랜드코리아레저(이하 GKL) 등 3곳 상장사의 올해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강원랜드는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다.

올해 1분기 파라다이스는 매출액 1424억원, 영업적자 7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1570억원) 대비 9.26%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GKL도 매출액 1253억원, 영업이익 31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동기 대비 8.30%, 25.27% 각각 감소했다. 

파라다이스와 GKL의 경우 외국인 전용 카지노라는 차이가 있지만, 국내외 불안한 정세에 의한 피해가 더욱 컸던 상황이다.

<자료=이뉴스투데이 취합>

지난 1분기 국내경제는 탄핵국면에 접어들면서 경제적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북한 핵 미사일 위협과 사드 배치 논란까지 겹쳐지면서 국내외 불안이 극에 달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도 전년대비 9.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종업계에 비하면 강원랜드는 피해가 적은 상황.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 1분기 탄핵, 대선 국면세 따라 내방객이 2.7% 감소한 것이 실적하락과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원랜드의 조직구성원이 젊고 공공기관이다 보니 육아휴직 등을 포함해 전체 정원의 6% 가량(약 200여명)이 휴직기간이어서 영업장 가동률이 약간 감소했던 원인도 있다"고 말했다. 

<자료=강원랜드>

강원랜드의 전반적 실적은 다소 감소했지만 비(非)카지노 부문의 실적은 개선세다. 호텔, 콘도, 스키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비카지노 부문의 역량 강화는 지난해부터 함승희 사장이 역설해온 바 있다.

이를 위해 강원랜드는 지난 2월 기존 '4본부 15실 50팀 1센터 1단'에서 '4본부 17실 54팀 2센터 1단'으로 조직변경을 단행했다.

비카지노 사업분야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호텔 4.4% ▲콘도 2.2% ▲스키 5.0%를 기록해 모두 성장세를 보였다. 지역연계 관광상품 활성화와 각종 프로모션을 통해 실적개선을 이뤄낸 것으로 분석된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스키장 이벤트, 리조트 업계 최초 북카페 개장 등의 프로모션을 실시했다"며 "호텔, 콘도와 정태영삼(정선, 태백, 영월, 삼척) 등 인근지역과 연계 관광코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온 것이 비카지노 분야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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