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U+ 부회장, 박정호 SKT 사장, 황창규 KT 회장

[이뉴스투데이 이근하 기자] 이동통신3사가 올해 1분기 썩 괜찮은 성적표를 일제히 받았다. 이들은 자회사 수익개선과 유무선의 고른 성장세 등을 바탕으로 각각 성장 발판을 마련했으며, 플랫폼 사업자로의 진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8일 KT를 끝으로 이통3사가 1분기 실적발표를 마쳤다. 각사가 발표한 IR 자료에 따르면 3사 모두 1분기 매출·영업이익·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늘었다.

SK텔레콤의 매출은 4조2344억원으로 0.1%, 영업이익은 4105억원으로 2.1% 늘었다. KT는 매출이 5조6117억원으로 1.8%, 영업이익이 4170억원으로 8.3%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매출이 2조8820억원으로 6.2%, 영업이익이 2028억원으로 18.9% 성장했다.

SK텔레콤의 경우 자회사 실적 개선이 성장세에 힘을 보탰다. SK브로드밴드의 IPTV 매출이 21.7% 증가한 2356억원이었고 SK플래닛의 영업손실도 500억원으로 적자폭이 개선됐다.

이동통신 사업은 선택약정할인 가입 고객 증가와 접속료 인하 등 매출 감소 요인에도 양호한 수준이다.

1분기 SK텔레콤의 전체 가입자는 2983만명으로 작년 동기대비 3.1% 늘었다. 이 중 LTE 가입자는 2165만명으로 10.9% 증가해 전체 가입자의 72.6%를 차지했다. 가입자 1인당 데이터 사용량도 5.4GB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유영상 SKT 전략기획부문장은 “이동통신 매출은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로 부정적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신규 시장 공략으로 향후 매출 확대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매출 턴어라운드는 3분기부터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T는 2년 연속 1분기 매출·영업이익의 증가를 기록했다. 1분기에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12년 이후 5년 만이다. 이에 대해 KT는 황창규 회장의 취임 이후 지속된 질적 영업과 구조적 비용혁신의 결과로 평가했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의 고른 수익성장, 운영 효율화를 통한 비용절감으로 호실적을 보였다.

특히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와 월 평균 데이터 이용량 증가에 힘 입어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1분기 LTE 가입자의 월평균 데이터 이용량이 6.6GB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 1월 기준 통신 3사 가입자 평균치인 5.8GB를 웃도는 수치이며, LG유플러스는 하반기 7GB 수준을 예상했다.

한편 이통사들은 망 사업자에서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기반으로 한 도약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IoT, 5G, AI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 사업자로의 성장을 예고한 것이다.

SK텔레콤은 “5G 조기 상용화를 위해 주요 ICT 기업과 3GPP에 표준을 제안하는 등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며 “2017년 말 5G 시범망을 세계 최초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망 제공자가 아닌 스마트 파이프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설명이다.

인공지능 부문에서는 외부 역량을 접목해 사업성을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5G, 지능형 네트워크, 플랫폼 사업을 시장 흐름과 고객의 눈높이는 물론 수익까지 고려해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IPTV 서비스와 IoT 상품을 출시하며 역량을 강화한다. IPTV의 경우 2년 내 모바일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IoT는 연내 가입 회선 300만 돌파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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