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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공기관 실적] 한전·강원랜드 뜨고 한전기술 지고

기사승인 2017.03.1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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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 따라 널뛰는 에너지 공기업 성적표…올해 전망도 제각각

<자료=이뉴스투데이 취합>

[이뉴스투데이 정상명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상장 공공기관들이 지난해 전반적인 매출 하락을 겪었지만 내실경영을 통해 영업이익률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이뉴스투데이>가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주형환, 이하 산업부) 산하 6개 상장 공공기관의 지난해 실적을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전년대비 4.4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8% 넘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사업분야가 상이하지만 ▲한국전력공사와 ▲강원랜드의 실적 개선세가 두드러졌고 ▲한국지역난방공사 ▲한전KPS ▲한국전력기술의 영업이익 낙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6개 공기관 중 매출액 규모가 가장 큰 한국전력공사(사장 조환익, 이하 한전)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6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11.81% 상승한 12조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기조에 따른 원재료 가격 하락과 지난해 폭염에 의한 전력수요가 늘어난 것이 실적 개선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하지만 올해 실적 전망은 그리 좋지 않다. 우선 누진제 개편에 따른 수익성 감소가 불가피하며, 지난해 4분기 경우도 원료비 상승과 경주 지진에 따른 원전 가동일 감소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했다.

실제 지난해 9월 평균 계통한계가격(SMP)은 1㎾h당 71.30원에서 12월 평균 86.76원으로 22% 가량 상승했다. 전기 매입가격이 급등한 것이 4분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최근 조환익 사장은 1년 연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한전 역사상 최장수 연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올해 한전이 직면한 수익성 감소에 대해 어떠한 해법을 제시해나갈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최근 흑자전환 등 경영호전으로 에너지신산업 분야 투자여건이 성숙되어 있다"며 "기존의 전력공급·운영 사업 중심에서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전기차 충전인프라 등의 글로벌 에너지 선도기업으로 변모하고자 에너지신산업 R&D 및 사업화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 행정동

강원랜드(사장 함승희)도 지난해 매출액 1조6965억원, 영업이익 618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모두 3% 이상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최근 4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우상향하는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카지노 부문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비카지노 부문의 실적도 소폭 상승했다. 내년 예정된 워터파크 개장이 다가오면서 비카지노 성장세를 주도할 전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해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친화적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이달 초 열린 이사회에서 보통주 1주당 99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하면서 무려 44.16% 배당성향을 기록했다.  

다만 새만금 카지노와 일본의 카지노 해금법 통과, 평창올림픽 기부금 발생 등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은 남아있다. 

<자료=이뉴스투데이 취합>

반면 ▲한국지역난방공사와 한전 자회사인 ▲한전KPS와 ▲한국전력기술은 영업이익이 20% 넘게 감소했으며, 특히 한국전력기술의 경우 80% 넘게 영업이익이 쪼그라들었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1%, 23.0% 각각 줄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1%포인트 가량 하락했지만, 산업부 상장 공기관 중에서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전기·열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 실적악화를 초래했다. 2015년 1조원을 넘어섰던 열 판매량은 지난해 9677억원으로 감소했고, 전기 판매량도 9282억원에서 728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전기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유가하락이 원인"이라며 "전력도매가격인 SMP가 하락한 것이 수익성 부진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한전 자회사로서 발전·송변전설비의 점검과 정비를 맡고 있는 한전KPS와 발전소 설계를 담당하는 한국전력기술은 지난해 실적악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한전KPS(사장 정의헌)는 지난해 매출액 1조2231억원과 영업이익 105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3.6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오히려 39.63% 축소됐다.

원자력정비센터 대외공사와 원주송변전 신충주-북충주 T/L 건설공사 등 신규물량 증가가 매출액 증가에 일조했다. 

하지만 UAE 프로젝트 등 향후 사업확장 준비에 따른 채용인력 증가와 330억원 규모의 통상임금관련 소송충당부채에 따라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한전KPS 관계자는 "올해는 노후발전소 성능복구 개선공사 사업확대와 해외사업 고도화와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신사업을 통해 신성장 사업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 이하 한전기술)도 수주가뭄 속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각각 23.05%, 82.86% 폭락해 산업부 상장 공기관 중 가장 안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신규수주가 없는 것이 올해 실적 전망을 어둡게하는 요인이다. 지난 1월 한국수력원자력과 기술지원 용역을 체결했지만 계약금액은 8억원 규모에 불과하다.

국내 원자력발전 시장이 전기사업법 개정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육성으로 인해 축소되는 모양새를 띄면서 한전기술도 사업 포트폴리오의 다변화를 구축하고 있다. 한전기술은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최근 인도네시아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동남아 지역에서 신규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도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향후 시장여건은 기저발전 관련 공기관보다는 좋다는 평이다. 

에너지업계 한 관계자는 "전기사업법 개정안 통과 등 중장기적으로 국내 LNG 소비량은 늘어날 것"이라며 "현재 LNG 발전소의 가동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향후 개선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상명 기자 jsm7804@enewstoday.co.kr

<저작권자 © 이뉴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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