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푸조 2008 SUV

[이뉴스투데이 이세정 기자] 내수경기 침체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업체들이 신차의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이전 모델에 비해 낮게 책정해 위기 돌파에 나서고 있다.

2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브랜드 푸조는 지난 14일 출시한 소형 SUV '뉴 푸조 2008'의 가격을 이전 모델보다 100만원 이상 낮게 설정했다.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인 이번 신차의 엔트리급인 악티브(Active) 트림의 판매가는 2590만원이다. 이전 모델(2690만원)보다 100만원 저렴하다. 또 국내에 처음으로 론칭되던 당시 가격인 2650만원과 비교할 때도 60만원 싸다.

푸조 2008의 가장 큰 변화로는 디자인을 꼽을 수 있다. 새로운 그릴과 헤드램프를 적용해 강렬한 이미지를 구현했다. 차량 그릴은 격자 무늬 위로 차별화된 수직 크롬 패턴을 달아 입체적인 느낌을 강조했다.

날렵해진 헤드램프와 함께 푸조 브랜드 상지인 사자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형상의 3D LED 리어램프를 적용해 기존의 스포티한 이미지에 카리스마까지 더해졌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포드 2017 뉴 쿠가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2017 뉴 쿠가'를 출시했다. 2017 뉴 쿠가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바이제논 HID 헤드램프 자동조사각 기능 등이 적용됐다. 또 최신형 인포테인먼트 싱크3이 장착돼 운전 편의성을 향상시킨다.

2017년형 뉴 쿠가의 엔트리 트림인 트렌드의 경우 3990만원대의 가격대로 책정됐다. 신차에 버금가는 디자인과 다양한 안전·편의 사양이 적용됐음에도 가격은 이전 모델(3940만원)에 비해 50만원 가량 인상되는데 그쳤다.

현대차 2018 싼타페

국산차 업체들도 신차를 출시할 때 가격 인상을 최소화하거나 오히려 낮추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초 연식변경 모델 '2018년형 싼타페'를 출시했다. 엔트리급 트림인 스마트와 프리미엄에 각각 오토라이트 시스템과 전후방 주차 보조 시스템(PAS)를 추가했지만 가격을 인하·동결한 점이 눈길을 끈다.

2018 싼타페의 스마트 트림은 2795만원대로 책정됐다. 2017년형 모델 동일 트림(2800만원)보다 5만원 저렴하다. 또 프리미엄 트림의 경우 2017년형과 2018년형 모델 가격은 2985만원으로 동일하다.

기아차 올 뉴 모닝

기아차는 지난달 6년만에 풀체인지(완전변경)된 3세대 신형 모닝을 시장에 내놨다. 올 뉴 모닝은 '차세대 경차 플랫폼'과 '신규 카파 1.0 에코 프라임 엔진'을 적용했고 다양한 부문에서 상품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토크 벡터링 기능(TVBB) ▲SLS 기능 ▲전방충돌 경보 시스템(FCWS) ▲긴급제동 보조 시스템(AEB) 등 첨단 안전사양이 대거 탑재됐다. 가격대는 950만~1400만원대로 책정됐다.

이전 모델의 경우 915만~1480만원대의 가격대가 형성돼 있었다. 엔트리 트림의 가격 인상폭은 40만원이지만, 최고 트림의 경우 오히려 80만원 더 싸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내수 자동차 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업체들은 연식변경이나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하며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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